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오디션 출신 선수의 한계를 넘어설 것이다.”
지난해 방송된 대한민국 최초의 지상파 격투 오디션 ‘겁 없는 녀석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격투 천재’ 전창근(28, BNM 멀티짐)이 ROAD FC 데뷔전을 앞두고 포부를 전했다.
“ROAD FC에는 오디션 출신 선수들이 꽤 많다. 예외는 있겠지만 인지도는 높아도 실력은 그에 못 미치는 선수들이 있다. ‘겁 없는 녀석들’ 우승자로서 오디션 출신 선수들의 한계를 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전창근의 말이다.
오는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YOUNG GUNS 39에 출전하는 전창근의 상대는 ‘시민 영웅’ 김형수(30, 김대환MMA)다. 격투 오디션 ‘주먹이 운다’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ROAD FC에서 파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전창근은 “김형수 선수는 요즘 개인방송에서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다. 본인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시간에 원투 연습이나 한 번 더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신인이 상대 선수를 향해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수준 떨어지는 도전자들 중에 우승자인 전창근 선수와 붙게 돼 좋다. 오퍼를 받은 건 실수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겠다. 많이 배워 가길 바란다”라는 김형수의 선제 도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창근은 김형수의 도발에 대해 “오퍼를 받은 이유는 그저 김형수 선수가 데뷔전 상대로 적절하다고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로 자신이 어떤 수준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 “나는 김형수 선수와의 경기서 모든 면에서 압도할 자신이 있다. 레슬링이면 레슬링으로 받아주고, 타격전이면 타격전으로 받아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OAD FC가 함께했던 격투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으로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을 꼽을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이 배출한 파이터들의 첫 번째 맞대결은 지난 3월 10일 XIAOMI ROAD FC 046에서 치렀는데, 공교롭게도 상대 전적 1승 1패 1무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김형수와 전창근의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려낼 예정이다.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 두 프로그램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 전창근은 오디션 출신 선수들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실현시킬 수 있을까.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김형수-전창근.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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