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의 고민거리였던 유희관이 정상 궤도를 찾았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로 군림하던 유희관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4월 11일 삼성전을 기점으로 5경기 연속 5점 이상을 헌납했고, 5월 4일 LG전에선 1⅔이닝 6실점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평균자책점 8.64의 유희관은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열흘간의 정비 기간을 갖고 5월 15일 다시 1군으로 돌아왔다. 복귀전 첫 경기였던 5월 19일 롯데전에선 불펜으로 나와 3이닝 1실점으로 감각을 조율.
유희관은 5월 25일 삼성전에서 첫 선발 복귀전을 갖고 6⅓이닝 3실점 부활에 성공했다. 52일만의 퀄리티스타트였다. 비록 타선 지원 부족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5월 31일 SK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고, 이날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4월 11일 삼성전 이후 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1회는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2루타, 김규민의 볼넷에 무사 1, 2루에 몰린 것. 그러나 유희관은 침착했다. 번트를 시도한 김하성을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4번 박병호를 병살타 처리,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위기를 넘긴 유희관은 2회부터 특유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되찾았다. 2회 2사 후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내야땅볼 처리했고, 3회 1사 후 이정후의 안타는 김규민-김하성의 연속 범타로 지워냈다. 중심타선을 만난 4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5회 이정후의 적시타, 6회 초이스의 1타점 내야땅볼로 연달아 점수를 내줬지만 퀄리티스타트 및 승리 요건에는 지장이 없었다.
유희관은 이날 승리로 복귀 후 기록을 4경기(2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만들었다. 선발 3경기 연속 호투에 2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이뤄냈다. 두산은 구위가 살아난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7-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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