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전 3경기 등판, 3승. 이 정도면 ‘킬러’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또 LG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샘슨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샘슨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화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샘슨은 LG에 강했다. 2차례 선발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1일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3자책)했고, 19일에도 6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전 2경기 기록은 2승 평균 자책점 3.00이었다.
적장인 류중일 LG 감독 역시 6일 경기에 앞서 “제구력 좋던데요!?”라며 샘슨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직구가 강점이지만, 제구력에 기복이 있다는 당초 평가를 뒤엎는 경기력이라는 의미였다.
LG에 강했지만, 샘슨에게 이날 맞대결은 한편으로 부담도 따랐을 터. LG가 최근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7연승 행진 중이었기 때문이다. LG는 7연승 기간에 5차례 7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평균 8.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상대성과 최근 경기력 가운데 우위를 점한 쪽은 전자였다. 샘슨은 1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고, 타선도 1~2회초에 총 2득점하며 샘슨의 부담을 덜어줬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것도 2회말이 유일했다. 샘슨은 2회말 2사 1루서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놓였지만, 유강남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샘슨은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의 1-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7회말에는 이천웅의 번트 타구를 직접 처리하는 과정서 실책을 범했지만, 양석환(중견수 플라이)-유강남(삼진)-정주현(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다시 위기서 벗어났다.
7이닝 무실점 투구로 임무를 완수한 샘슨은 불펜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준 상황서 경기를 마무리, 올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한화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수요일 7연승을 질주, 자칫 4위로 추락할 뻔한 위기서 벗어났다. 샘슨을 앞세워 2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오는 7일 제이슨 휠러가 선발 등판, 2연승에 도전한다.
[키버스 샘슨.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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