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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D인터뷰①] 권상우 "'탐정' 성동일·'추리' 최강희, 인간적으로 신뢰"

시간2018-06-08 13:55:02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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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권상우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올해 안방극장과 충무로, 연이어 시즌제 작품을 탄생시킨 것. 드라마 '추리의 여왕2'를 선보인 데 이어 영화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제가 불모지로 여겨지는 대한민국에서 두 작품이나 후속편을 내놓으며, 배우로서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게다가 '추리물'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

권상우는 이 같은 공을 함께한 출연진에게 돌리는 겸손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추리의 여왕', '탐정'이 시리즈로 갈 수 있었던 건 물론 고정팬 덕이 컸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각각 작품의 상대역인 최강희, 성동일에 대해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이라며 "서로에 대한 리스펙이 있었다. 아무리 작품이 잘 돼도 서로 맞지 않으면 계속 갈 수 없었을 것이다. 두 분은 내게 무척이나 감사한 배우들이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놀라운 건 '추리의 여왕' '탐정' 모두 초반 부진을 딛고 반전 흥행 신화를 썼다는 것. 이에 대해 권상우는 "'추리의 여왕2'가 경쟁작에 밀렸었는데 결국 시청률을 회복하고 1위로 막을 내렸다. 희열을 느꼈었다"라며 "'탐정' 1편인 '탐정: 더 비기닝'은 오프닝 스코어가 약 5만 관객이었는데, 최종 260만 명을 기록했다. 1편의 스코어를 넘고 3편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공을 이뤘으면 하는 게 지금의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권상우는 성동일을 만나 한층 성장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선배님들과 작품한 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내가 주축이었다. 그래서 '탐정' 출연이 더욱 반가웠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권상우는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은 많지만 사실 성동일 선배님처럼 그 위에 코믹까지 잘하는 분은 별로 없다. 정말 존경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선배님과 과연 어떤 투샷이 나올까 그런 기분 좋은 상상을 많이 했었다. 나도 선배님처럼 유연한 포인트가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동일 선배님은 정말 연기가 중복되지 않고 계속 나온다. 신기할 정도"라며 "연륜에서 나온 것이긴 하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참 다방면으로 아는 게 많다.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봐도 흥미롭고, 탐구하고 싶은 분이다. 또 내가 선배님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 때문이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찰떡 콤비임을 자랑했다. 권상우는 "1편에 이어 2편까지 함께하면서 호흡이 자연스러워졌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됐다. 현장에서 특별히 의논한 것도 아닌데 리액션이 딱 맞게 나왔더라. 물 흐르듯이 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권상우는 '탐정3'에 대한 강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는 "다룰 만한 사건사고는 무궁무진하고 노태수(성동일)와 강대만(권상우)의 우여곡절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람은 성동일 선배님이라는 인생의 동반자와 다른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하다가 몇 년에 한 번씩은 만나, '탐정'을 꾸준히 선보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탐정2'는 내 아들한테도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다. 온 가족이 손잡고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탐정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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