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최용수 축구감독이 지상파 3사 월드컵 해설진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을 분석했다.
최 감독은 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MBC 안정환, KBS 이영표, SBS 박지성 등 각 해설위원의 해설 스타일을 평가했다.
먼저 KBS 이영표에 대해선 "상당히 디테일하다. 축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전문 지식도 많고 디테일하고 전문적으로 해설을 하는 타입"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약점은 너무 시끄럽다"고 지적하며 "저도 얼마 전에 영표를 보면서 주의를 줬다. '너한테 한 가지만 부탁할게, 영표야. 말수를 조금만 줄여 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 앞에 앉아서 축구를 보지 않냐. 축구를 보고 싶다. 무슨 선생님 말씀 듣는 것도 아니고"라고 너스레떨어 웃음을 안겼다.
MBC 안정환에 대해선 "이해하기 쉽고 편하고 시원스럽게 얘기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약점은 감정 컨트롤을 못하는 것 같다. 경기 분위기가 안 좋고 이럴 때는 (말이)없다. 경기력이 좋고 우리가 앞서 나가고 이럴 때는 말수가 많아진다"고 했다.
"이번에 기대되는 건 박지성"이라는 최 감독은 SBS 박지성 해설위원의 평소 성격에 대해 "조용하다. 정말 천사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며 "묵묵히 자기 할 것 하면서 축구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는 본 적이 없다. 축구를 위해서 태어난 친구 같다"고 칭찬했다.
세 명 중 어떤 후배의 해설을 볼 것인지 묻자 최 감독은 "세 명의 후배들을 사랑하니까 30분씩 끊어서 보려고 한다"면서도 "30분씩 끊어서 보고, 마지막에는 아무래도 한 명이 있다"고 했다.
김어준이 한 명이 누구인지 캐묻자 최 감독은 "A해설위원으로 보고 싶다"고 했는데, 김어준이 "안정환?"이라고 재차 묻자 최용수는 인정했다.
다만 "본인이 자꾸 그렇게 얘기를 하라고 한다. 미치겠다"고 토로하며 "되게 어려운가 보더라. 어디 공식적인 행사 가서도 '해설은 MBC입니다' 그런다. 파울 아니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