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오준혁이 수원에 입성했다.
KT는 지난 7일 KIA에 내야수 이창진을 내주고 외야수 오준혁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이전부터 눈 여겨봤던 선수다. 팀에서 꼭 필요했고, 환경이 바뀌면 장점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오준혁은 2011년 한화의 지명을 받아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프로 데뷔 후 2차례의 트레이드를 겪은 것. 올 시즌 1군 기록은 10경기 타율 .118(17타수 2안타)이며 통산 115경기 타율 .228 4홈런 28타점을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29경기 타율 .406 6홈런 1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음은 배번 9가 새겨진 KT 유니폼을 입은 오준혁과의 일문일답.
-언제 수원에 도착했나.
“광주 집에 있다가 오늘(8일) 오후 1시쯤에 수원에 도착했다. 트레이드 소식은 어젯밤에 처음 들었다.”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처음엔 얼떨떨했다. 그러나 10~20분 정도 생각을 통해 내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KIA 외야진은 워낙 탄탄했다.”
-주위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나.
“이상하게도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나한테 더 잘 된 것일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나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이 두 번째 트레이드인데.
“나이가 점점 들면서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부담이 크다. 그래서 실력 발휘가 제대로 안 됐다.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내가 못 받았다. 첫 트레이드 때는 눈물도 났는데, 이젠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KT에서 친한 선수는.
“경찰 야구단에서 함께한 오태곤 형, 장성우 형과 가깝게 지내왔다.”
-수원과는 어떤 인연이 있나.
“고2 때 여기서 봉황대기 우승을 했다. 당시 김동엽(SK), 김용주(KT), 이우찬(LG) 등과 함께 했다. 처음으로 나간 퓨처스 올스타전도 여기였다.”
-오늘(8일) 곧바로 선발 출전이다. 각오가 있다면.
“변화가 생겼다고 무리하면 다치는 법이다. 그냥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 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자신 있는 수비 위치는.
“외야 세 자리 모두 된다. KIA에서 딱히 내 위치가 없어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했다. 사실 경기에 내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KT에서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이제는 정말 잘해서 정착하고 싶다. 야구하면서 팀을 옮긴다는 건 그만큼 적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KT에서 정착을 원한다.”
[오준혁. 사진 = 수원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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