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가 올 시즌 넥센 공포증에 빠졌다.
KT는 8일 수원 넥센 경기 전까지 최근 넥센전 4연패에 빠져있었다. 올 시즌 넥센 상대 기록은 1승 4패 열세로 지난 4월 4일 고척 경기 이후 넥센을 만나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주중 KIA 3연전 스윕패로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던 터. 팀 타율 8위(.277), 득점권 타율 9위(.252), 평균자책점 9위(5.14) 등 투타 지표는 모두 하위권이었다.
이날도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선발투수 주권이 김하성에게 1타점 2루타, 고종욱에게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며 2실점한 것. 그러나 KT는 팀 홈런 2위(79개)답게 홈런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회 루키 강백호가 선두타자로 나와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린 뒤 황재균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 강백호가 다시 솔로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홈런을 완성했고, 3회에는 윤석민이 달아나는 솔로포로 시즌 11호 홈런을 장식했다. 초반 홈런 4방으로만 5점을 뽑아낸 KT였다. 여기에 주권 역시 꾸역꾸역 5이닝을 4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김진욱 KT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6회부터 필승조 심재민을 가동했다. 1사 후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대타 이택근과 이정후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잘 막아냈다.
문제는 7회초였다. 선두타자 김규민의 3루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흔들린 심재민은 박병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주권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 상황은 고종욱의 야수 선택으로 1사 1, 3루가 됐고, 김 감독은 또 다른 필승카드 엄상백을 올렸다.
그러나 엄상백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고종욱의 도루에 이어 김민성을 고의사구로 출루시킨 뒤 초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 김혜성-주효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상대에게 승기를 내줬다. 9회엔 신병률이 이정후에게 쐐기 투런포를 헌납.
KT는 결국 7회초 빅이닝 허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넥센에 5-11로 무릎을 꿇었다. 넥센전 5연패에 빠졌고,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5패가 됐다. 넥센 공포증에 빠진 KT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