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포르투갈에서 제일 좋은 공연이었어요."(수현)
8일 밤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2'에서는 포르투갈 마지막 버스킹에 나서는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바이샤시아두 역에서의 버스킹이 끝난 후, 포르투갈 전통 음악 파두를 접할 수 있는 파두하우스로 향한 박정현, 하림, 수현. 하지만 헨리는 이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목감기로 컨디션 난조를 겪는 헨리에게 박정현은 "얼른 들어가서 일찍 자. 그리고 꿀차를 끓여먹어"라고 조언을 건넸다.
잠시 후 홀로 집에 돌아온 헨리는 "목감기 때문에 아파서 파두하우스를 가지 못했다. 그게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다른 일행들이 도착한 파두하우스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사랑하는 전통 가요, 파두를 들을 수 있는 공연장. 현지 파디스트의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 모두가 일제히 노래에 집중하며 공연장은 순식간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박정현은 "테이블 위해 침묵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더라. 그걸 보고 압도가 됐다. 파두가 침묵에서부터 탄생한 것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조용히 해야한다는 뜻이었다. 그 순간 허리를 꼿꼿히 펴고 경청을 준비하게 되더라"고 감정을 털어놨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공연 환경에 가수들은 긴장했다.
21년차 베테랑 가수인 박정현도 마찬가지였다. 하림의 연주에 이어 무대에 오른 떨리는 마음으로 '비 내리는 영동교'를 열창했다.
무대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온 박정현은 긴장이 풀린 듯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정말 잘하고 싶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다. 그런 자리는…"고 말했다.
수현이 부르는 '인연' 공연까지 마무리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도 박정현은 "노래를 하면서 '나한테 왜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거야'고 생각했다. 내가 '나는 가수다'를 두 시즌이나 했지만 오늘 공연이 더 떨렸다"고 털어놨다. 하림도 "내가 박정현을 20년 넘게 봤지만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회복한 헨리는 키보드, 드럼패드 연주에 노래까지 완벽하게 1인 3역을 소화하며 Troye Sivan의 'Youth'를 열창했고, 박정현은 자신의 노래인 '비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수현이 직접 부르는 악동뮤지션의 '200%'가 펼쳐졌다. 포르투갈 관객들은 몸을 흔들며 버스킹을 즐겼고, 공연이 끝난 뒤 수현은 "포르투갈에서 제일 좋은 공연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