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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탐정2', 트리플 콤비로 더욱 강력해진 재미를 안고 돌아왔다. 성동일·권상우에 새롭게 합류한 이광수가 케미를 발산한다.
'탐정: 리턴즈'(이하 '탐정2')는 지난 2015년, 코믹 범죄 추리극의 흥행 역사를 썼던 '탐정: 더 비기닝'의 후속편이다. 오프닝 스코어 5만 명을 뒤집고 입소문에 힘입어 260만 돌파라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생각보다 재밌다"라는 반신반의한 반응을 받으며 스타트를 끊었던 '탐정'. 2편은 믿고 봐도 좋다. 어엿하게 충무로 웃음 보장 시리즈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한다.
'탐정2'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작의 관람 포인트는 다름 아닌 새 멤버 이광수로 꼽히는데, 극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1편을 뛰어넘는 흥미를 더한다.
성동일과 권상우가 탄탄히 구축한 호흡에 어색함 없이 앙상블을 이룬 점이 인상적. 세 배우 모두 맡은 바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열연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성동일은 트리플 콤비의 수장다운 카리스마를, 권상우는 무모하고 매사 진지한 면모를, 이광수는 독특한 비주얼에 뻔뻔한 매력을 보이며 영화를 보다 쫄깃하게 만든다. 누구 하나 튀지 않게 조화를 잘 이룬 덕에 2편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으로 탄생했다. 예측 불가의 특별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티격태격하며 합을 맞춰 사건을 수사하는 그 과정이 지루할 틈 없이 흐른다. 러닝타임 116분이 아깝지 않은 '팝콘무비'다.
또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 이언희의 힘 있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전작인 미스터리 드라마 '미씽: 사라진 여자'와는 결이 전혀 다른 장르로 컴백한 그. 자신만의 섬세한 시각으로 개연성을 높이며, 코미디 장르까지 섭렵했다. 관객들에게 억지 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 집중했다"라며 진정성을 전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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