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수미가 남편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특유의 과감한 입담을 과시했다.
10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수미는 지금이 "제 인생의 골든타임"이라며 "제일 행복하고 아무 걱정이 없다. 오히려 남편이 젊었을 때에는 머리 한쪽이 스트레스였다"고 고백했다.
"이제는 남편이 나이 먹고 몸이 아프니까 내 눈치를 본다. 측은하다"며 김수미는 "각방 쓴 지 오래됐다. 제가 자는 시간이 불규칙하기 때문"이라면서 평소 아침마다 남편이 신문을 가지러 방에서 나오는데, 늦어질 때면 가슴이 철렁한다면서도 "(방에)들어가 보면 '그날도 살아있네' 한다. 여전히 살아있더라"고 해 다른 출연진을 폭소하겠다.
특히 김수미는 딸의 결혼식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남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결혼식 며칠 전부터 남편이 아픈 것 같았다는 김수미는 "심장수술을 두 번 했는데, 웃질 않더라. 난 몰랐다. 근데 친구가 '네 남편 얼굴 안 좋아' 하더라"며 "결혼식 끝나고 나한테 '119 불러' 했다. 왜냐고 물었더니 사흘 전부터 아팠는데 입원하면 결혼식 못 올까봐 목숨 걸고 결혼식 온 것이더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남편이 결혼식 후 바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김수미는 남편을 향해 진심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다.
"정말 예전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을 때 서른 여섯, 일곱 때 한번 목조른 적 있었잖아. 같이 죽자고. 그때 '왜 반항 안했냐'고 했더니 '몇달 만에 가까이서 네 얼굴 보니까 너무 예뻐서'라고 했지. 유머가 있는 우리 남편. 지금도 아침에 늦게 방에서 나오면 가슴이 반반 두근거려. 무사히 잘 주무시고 계시면 참 행복하다우. 앞으로 더 잘할게. 여지껏 젊어서 철없이 그런 건 다 이해할 테니 오래만 살아줘. 근데 아직도 사랑은 안해."
김수미의 애정어린 영상편지에 모든 출연자가 웃음을 지었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