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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사부로 나선 SBS '집사부일체'의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1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오후 방송된 '집사부일체' 박지성 편은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 7%를 기록했다. 이는 박항서 편에 이은 역대 시청률 2위 기록. '집사부일체'는 KBS 2TV '해피선데이'(3.7%)와 MBC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0.9%)와 비교 불가 수치를 자랑하며 16주 연속 동 시간대 2049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가구시청률 역시 대폭 상승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는 지난 주 대비 2.5%가 껑충 상승한 12.5%(수도권 2부 기준)로 '해피선데이'(8.5%)와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3.4%), 복면가왕(9.3%) 등을 제치고 일요일 5시~8시대 전 채널 예능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열한 번째 사부의 정체는 축구계 레전드,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원래 영국에서 거주 중인데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러 왔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꼭 만나 뵙고 싶었다. 형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남자들이 만나고 싶은 로망"이라고 하는 등 멤버들은 각자 팬심을 전하며 박지성 사부의 등장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지성은 "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곳"이라며 멤버들과 함께 수원의 박지성 유소년 축구센터로 향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맨유 앰버서버도 활동 중인 박지성의 런던 생활부터 '딸바보' 일상도 공개됐다. "집에 있을 때는 아이들과 놀아주려 노력한다.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는 박지성은 "축구와 육아 중 뭐가 더 어렵다"는 이승기의 질문에 "차라리 하루에 두 경기를 뛰는게 낫다"며 육아 고충을 털어놓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들을 위해 직접 세웠다는 축구 센터에서 박지성은 히딩크의 편지를 보며 처음 유럽리그에서 적응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엔 고생을 많이 했다. 무릎 부상 회복 후에 경기가 잘 안 풀렸고, 내가 나올 때마다 홈 팬들이 야유했다. 그땐 공이 나에게 오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자신의 실력으로 팬들의 야유를 환호로 바꾼 바,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축구 센터는 사부가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장소이기도 했다. 박지성은 프러포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축구도 사랑도 완벽한 사부의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사부의 아내 김민지와 즉석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김민지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가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를 해서 감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둘만의 호칭을 묻는 질문에 김민지는 "사귀면서 남편이 장난삼아 부르기 시작했는데 '각시'라고 불렀다"고 고백했다. 또한 "박지성이 애정표현이 생각보다 많고, 살림을 굉장히 잘한다"고 말하며 박지성의 의외의 면모를 전했다. 멤버들은 사부와 함께 프러포즈학 개론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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