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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장화, 홍련’ 임수정, ‘검은 사제들’ 박소담 등 한국 공포 영화의 특징 중 하나는 신인 여배우의 스타 탄생이다. 7월 개봉을 확정한 ‘속닥속닥’ 소주연 또한 중성적 매력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장해 라이징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공포영화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들이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2003년 개봉해 한국 공포영화 흥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속 배우 임수정이다. 그는 점점 불안 증세를 보이는 계모와 집에서 일어나는 공포스러운 일들, 죽은 엄마의 환영까지 보이는 상황에서 신경 쇠약 직전이지만 동생을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수연'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멜로, 감동 드라마,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 작품에서 당당히 주연 배우로 발돋움해 지금까지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공포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엑소시즘을 주제로 흥행에 성공한 ‘검은 사제들’ 속 신인배우 박소담도 ‘호러퀸’ 계보에 올랐다. 선배 배우 김윤석, 강동원 사이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삭발 투혼까지 강행하며 악령에 빙의하는 소름 돋는 연기로 그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두 배우에 이어 올여름 유일한 한국 학원공포 ‘속닥속닥’에서 중성적인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라이징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배우 소주연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소주연은 배우 박보영과 함께 구강세정제 광고로 데뷔,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에서 계약직 2년 차의 디자이너 '김지안' 역을 연기해 상큼한 매력을 어필했다. 가수 존박의 'SMILE', 옥상달빛의 '인턴' 등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행보로 시선을 모았다.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 6명의 고등학생들이 우연히 그곳을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린 이번 작품에서는 그는 전교 1등이지만, 엄마의 감시와 담임선생님의 성적 압박을 받는 고3 수험생 '은하'를 연기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죽은 친구의 환영까지 보게 된 '은하'를 실감나게 연기해,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예민해져 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끌어 올렸다는 평이다. 더불어 수험생이 직면한 현실을 보여줘 10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소주연이 보여준 면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바로 소름 끼치는 괴담이 들리는 버려진 귀신의 집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인 공포 영화에 걸맞은 연기를 선보인다. 오직 자신에게만 들리는 죽은 자들의 목소리 때문에 공포에 압도되는 모습은 캐릭터가 느끼는 긴장감을 스크린 밖까지 전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더불어 귀신의 집 안으로 들어가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존재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마저 귀신의 집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연기를 펼친다.
배우 소주연의 스타 탄생 등용문의 무사통과를 예고하며, 오랜만에 찾아오는 한국 학원공포 영화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속닥속닥’은 오는 7월 개봉한다.
[사진 제공 = 그노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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