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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유격수 수비도 나쁘지 않다. 송구는 불안해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다."
한화 강경학은 최근 하주석 대신 주전 유격수로 나서는 비중을 높이고 있다. 3일 롯데전을 시작으로 7경기서 15타수 10안타 타율 0.667 2홈런 5타점 3득점. 하주석이 제법 긴장해야 할 상황이다. 12일 고척 넥센전 역시 강경학이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경학은 10일 대전 SK전서 홈런을 때리며 기세를 올렸다. 한용덕 감독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박수만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래 2루수비를 많이 했는데 유격수로 잘 옮긴 것 같다. 유격수 수비가 나쁘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긴 이유는 2루수는 타구를 수습한 뒤 몸을 돌려 1루로 송구하는 동작이 많은 대신, 유격수는 정면으로 오는 타구를 그대로 송구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만 강하면 된다.
한 감독은 "원래 수비가 아쉬웠다. 2루 수비를 할 때 백핸드 타구를 잡고 옆으로 던지는 경우가 있었다. 유격수는 정면 타구를 잡는 경우가 많다. 유격수로 옮기니까 오히려 수비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유격수 강경학도 백핸드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점이 있다는 게 한 감독 평가다. 그러나 전반적인 유격수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 타격이 상승세를 타자 주전으로 내보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 감독은 "최근에도 백핸드로 공을 잡은 뒤 공을 옆으로 흘릴 뻔하면서 불안한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괜찮다. 수비코치에게 백핸드로 잡으면 원 바운드로 송구 하라고 지시했다. 그것만 빼놓고선 괜찮다"라고 밝혔다.
타격에선 믿음이 확실하다. 한 감독은 "원래 경학이가 타격이 좋은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면서 확실한 자기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게 올 시즌 팀이 달라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강경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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