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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김종국 기자]전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축구팬들이 월드컵 열기에 빠져 들었다.
개최국 러시아는 15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지이자 월드컵 개최도시 중 한곳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대승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치한 팬페스트는 시내 중심가인 코누셴나야 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킥오프된 가운데 팬페스트 주위에는 경기 2-3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 올 수록 팬펜스트에 입장하려는 팬들로 인해 주위가 마비되는 모습도 보였고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안전 문제로 팬들의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다. 팬페스트 안팎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전세계에서 러시아를 찾은 축구팬들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신태용호의 베이스캠프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개막식 다음날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가 열린다. 때문에 자국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은 양국가의 팬들은 팬페스트에 몰려 들어 월드컵 개막전을 지켜보며 축구를 즐겼다. 또한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 역시 팬페스트에 모여들었고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러시아 가진스키의 헤딩 선제골이 전반 12분 터진 후에는 팬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 졌다. 팬페스트의 러시아 팬들이 강력한 구호와 함께 응원의 강도를 높여 나갔고 그런 축제 분위기가 싫지 않은 다양한 국가들의 팬들은 러시아의 응원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팬페스트 곳곳에 삼삼오오 모인 이란 팬들은 러시아 팬들과 함께 "러시아 이란"을 즉흥적으로 합창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팬페스트에 모인 다양한 국가의 팬들이 러시아 대표팀의 경기흐름에 따라 반응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무대는 경기장 분위기부터 일반적인 A매치보다 한단계 높은 열기를 드러낸다. 관중석의 분위기는 승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 중 하나로 작용될 수 있다.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에는 제 3국의 축구팬들도 적지 않은 숫자가 관중석을 차지한다. 이들은 해당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쏟아낸다. 기준은 자신의 즐거움이다. 지난 브라질월드컵 당시 멕시코와 브라질이 대결한 경기에서 멕시코 팬들은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단어를 외쳤지만 분위기에 취한 브라질 관중마저 멕시코의 구호에 동참하기도 했다.
신태용호가 치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한국팬보다 상대 국가팬들의 숫자가 많을 전망이다. 반면 제 3자 입장에서 월드컵을 지켜보는 팬들의 숫자도 적지 않은 가운데 팬페스트를 찾은 축구팬들은 월드컵 본선 경기를 찾는 관중들의 성향을 가감없이 반영했다.
[사진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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