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호투였다. KIA 2년차 외국인투수 팻딘(29)의 이야기다.
팻딘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팻딘은 최근 부진을 만회하는 호투를 선보였다. 지난달 10일 광주 두산전에서 6⅔이닝 12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3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 지난 4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5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달성했다.
팻딘의 출발은 불안해보였다. 1회말 이형종에 135km 포크볼을 구사한 것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하지만 팻딘은 성급한 LG 타자들을 줄줄이 내야 땅볼로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을 최소화했다. 3회말 오지환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점을 더 허용했는데 이것은 1사 후 정주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4회말 1사 후 채은성에 중전 안타를 맞고도 양석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한 팻딘은 5회말 유강남의 타구가 3루수 류승현의 '알까기' 실책으로 이어졌음에도 정주현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호투를 이어갔다.
6회말 1아웃에서도 오지환에 좌전 안타를 내준 팻딘은 박용택을 1루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 오지환을 2루에서 아웃시켰고 박용택에 2루 도루를 허용했으나 김현수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꽉찬 150km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7회말엔 양석환의 타구를 유격수 최원준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뜻하지 않게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3루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또 한 차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팻딘은 승리투수가 될 기회는 얻지 못했다. KIA 타선이 8회까지 득점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다. 결국 팻딘은 KIA가 1-2로 뒤진 8회말 교체됐다.
[KIA 선발 팻딘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KIA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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