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간 6승' LG 윌슨, 퍼펙트+위기관리로 에이스 입증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29)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윌슨은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윌슨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칠 정도로 KIA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5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 중전 안타를 맞은 윌슨은 주자를 내보내자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KIA의 득점 루트를 봉쇄했다. 이범호와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윌슨은 류승현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6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을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냈음에도 김민식을 2루수 병살타로 잡은 윌슨은 7회초 최형우와 이범호에 연속 안타를 맞고도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가장 큰 위기는 8회초에 찾아왔다. 대타 김주찬에 우전 안타, 최원준에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윌슨은 김민식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김주찬이 득점,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했다.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로 안타를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2사 후 이명기의 땅볼 역시 오지환이 러닝스로우로 멋진 수비를 선보여 윌슨을 기쁘게 했다.

이날 윌슨은 경기 초반부터 군더더기 없는 피칭을 구사하면서 투구수 조절에 성공, 8회까지 던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8회 위기에도 윌슨에게 맡길 수 있었던 근간이 됐고 이날 윌슨은 110개의 공으로 8이닝을 책임지는데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고 힘있는 직구를 많이 구사하면서 구위에 대한 자신감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는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다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8회까지 1점으로 막고도 9회초 KIA가 3-3 동점을 이루면서 시즌 6번째 승리가 날아간 것이다. 그래도 윌슨은 9회말 4-3 끝내기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LG 윌슨이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KIA의 경기 7회초 2사 1,2루에서 기아 나지완을 삼진으로 잡은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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