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팀에게 천금 같은 1승을 안겼다.
김동준(넥센 히어로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선발승이자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김동준은 야구팬은 물론이고 넥센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인물은 아니다. 이날 전까지 통산 45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하지만 어느새 프로 데뷔 7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1992년생 우완투수인 김동준은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에 9라운드 지명됐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뒤 2015시즌에는 선발로도 5경기 나섰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수행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 김동준은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나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올시즌 여러가지 악재가 겹친 넥센은 선발진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논란 속 1군에 데뷔한 안우진은 코칭스태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보직이 불펜으로 변경됐다.
전날 김정인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이날은 김동준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김동준이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은 2015년 6월 3일 목동 한화전 이후 1108일만이다. 그동안 5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결과는 승리 없이 1패 뿐이었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1사 1, 3루가 된 것. 자칫 초반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린 러프와 강민호를 막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그러자 타자들이 김동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기주를 공략하며 1회에만 대거 5득점한 것.
김동준도 이에 화답했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5회까지 단 1실점만했다. 이후 경기는 특별한 변화 없이 마무리됐고 김동준의 데뷔 첫 선발승이 완성됐다.
이날 데뷔 첫 선발승은 김동준 본인에게도 의미있는 승리였지만 소속팀 넥센에게도 귀중한 1승이었다. 이날만큼은 넥센의 난세영웅이 된 김동준이다.
[넥센 김동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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