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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페인이 역전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점 1점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접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팀들의 대결다운 경기였다. 전반을 1-2로 뒤진 상황서 마친 스페인은 후반 10분 코스타의 골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3분 후에는 나초가 발리슛에 의한 골까지 터뜨려 3-2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후 보다 공격적인 용병술을 내세운 포르투갈에게 후반 4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역전승을 눈앞에서 놓친 것. 스페인은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만 3골을 헌납했다.
이에로 감독은 경기종료 후 “우리 팀은 잘 싸웠지만, 호날두와 같은 선수가 있는 팀을 상대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호날두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에게 이번 월드컵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맞이한 대회다. 스페인은 전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사전 통보 없이 대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맡게 됐고, 분노한 스페인축구협회는 대회 개막을 하루 이틀 앞둔 시점에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했다. 이에로는 지난 14일 스페인 감독으로 임명됐다.
이에로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험이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모두 좋은 태도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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