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유재명이 대학시절 꿈을 키웠던 곳에 금의환향했다.
19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 배우 유재명이 게스트로 출연, ‘씹다’를 주제로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녹화는 부산대학교에서 진행됐다. 부산대학교 92학번인 유재명은 “제 연극의 고향이다. 이 극장이”라며 “스무 살 때 이 극장에 와서 연극을 접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3월 달에 동아리 모집을 하지 않나. 이 앞을 지나가다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공연 리허설 중이었다. 제일 뒷구석에 앉아 보다가 뭐가 터져버렸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 같은 게 터져서 가슴에 확 박혔다. 눈 떠 보니 계속 연극을 하고 있더라. 학교 다니는 내내 이 극장에서 살았다”며 “다시 이 극장에 앉게 됐네요”라고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연기를 전공한 건 아니라고. 유재명은 “전 생물학과 출신이다. 저희 어머니가 장사를 하시는데 학교 선생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점수 맞춰서 갔다. 연극에 빠져 불효만 하다가 뒤늦게 사람구실 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해 온 유재명. 실제 그와 비슷한 역할에 대해 묻자 청중들이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아버지를 외쳤다. 유재명은 “동룡이 아버지는 아니다.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총각이어서”라며 “이창준 캐릭터도 전혀 맞지 않다. 저는 여리여리하고 감성적이다. 일상의 저는 되게 심심한 사람이다. 제일 좋아하는 게 청소 좋아한다. 청소 후 커피 한 잔 내려 멍때리는 거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주제는 ‘씹기’. 이에 MC 김제동은 유재명에게 “남 씹을 수 있는 두 사람의 관계만 있으면 사람 사는 것 같다. 누구하고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하냐”고 질문했고, 유재명은 “아무래도 여자친구랑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작업 마치고 나서, 있었던 일이라든가”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제동은 자신과 달리 연인이 있는 유재명에게 “전 저희 둘이 되게 친해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진담 같은 농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톡투유2’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