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30)의 무패 행진이 경이롭다.
후랭코프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1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도 9-3으로 승리, 후랭코프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려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현재 KBO 리그에서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 투수인 후랭코프는 나홀로 11승을 따낸 것도 놀랍지만 그러면서 단 1패도 거두지 않은 것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이날 경기에서도 4회초 박병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것이 후랭코프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좀처럼 집중타를 맞지 않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였고 커터, 체인지업 등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 던졌다. 96개의 투구 중 커터 26개, 체인지업 26개, 직구 25개를 구사했고 투심 패스트볼도 10개를 더했다.
두산 타선도 홈런 2방을 비롯해 9점을 지원해주며 후랭코프를 든든하게 했다. 후랭코프가 마운드를 떠날 때는 두산이 5-1로 앞서고 있었다. 선두 두산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넉넉한 리드였다. 후랭코프도 두산의 강점으로 "수비와 득점력이다"라고 꼽는다.
후랭코프의 든든한 투구에 야수들의 뒷받침까지 어우러지면서 믿기 어려운 무패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다 후랭코프가 1992년 오봉옥(삼성)보다 더 화려한 '무패 시즌'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오봉옥은 당시 126⅔이닝을 던져 13승 무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55을 기록한 바 있다.
[후랭코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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