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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제국의아이들 하민우가 지난달 코리아뮤직그룹에 새 둥지를 튼 뒤 한솥밥 식구 문샤인과 콜라보레이션 음원 '줄게'를 발표했다. 여름을 겨냥한 밝고 신나는 힙합 R&B 장르다.
'줄게'를 작사, 작곡한 문샤인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설레는 곡을 써보고 싶었다"며 "썸 타는 여성에게 대시하며 말하는 '줄게'라는 가사가 사랑스럽고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군 전역 후 스타제국과의 계약 만료로 홀로 활동을 이어가던 하민우는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음악 인생 2막을 열었다. "아홉 명과 활동하다 혼자 하니까 부담도 크다"는 하민우는 그룹 활동 당시 느끼지 못했던 차트인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이를 목표로 꼽았다.
문샤인을 향한 하민우의 눈빛은 무척 애틋했다. 자신의 노래보다 문샤인의 노래를 더 많이 듣는다는 하민우는 "예전부터 함께 하고 싶었다. 계기가 없었던 것 뿐"이라며 든든한 뒷배를 얻었음에 얼굴마저 활짝 폈다.
문샤인은 바이올린 전공, 피아노 부전공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석사 졸업한 유학파 출신이다. 화려한 스펙에 집안 환경까지 알려지며 '엄친아' '금수저' 등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문샤인은 자신이 금수저 인생을 살진 않았다고 부인하며 "부모님이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 아들이 둘이라 무척 엄격하셨다.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땐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다짐했다. 부모님을 위해 차트인 목표만큼은 꼭 이뤄보겠다고.
예능 출연을 기대한다는 문샤인과 달리 하민우는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대신 공연에는 자신 있다며 "최근 주최한 팬미팅에 팬 분들이 많이 안 오셨다. 다음 공연도 해볼 만 하겠다 싶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어느덧 데뷔 9년차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는 하민우는 "18살에 스타제국에 들어가서 벌써 29살이 됐다"며 "제국의아이들 시절 함께 인사하고 떠들고 했던 게 종종 생각이 나 그립다"고 했다.
제국의아이들 멤버들은 서로 다른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완전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냐는 물음에 하민우는 "멤버 모두가 군 제대를 해야 뭐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멤버들끼리 얘기하는 건 긍정적이다. 사이가 안 좋아서 그만하자고 했던 게 아니라 군 입대로 자연스럽게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활발한 음악 활동을 예고한 두 사람은 각자 함께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을 언급했다. 먼저 문샤인은 단번에 헤이즈를 꼽고 "너무 좋다"며 입꼬리를 올렸다. 하민우는 지드래곤이라면서 "연예인 중의 연예인아니냐"고 말했다.
[사진 = 코리아뮤직그룹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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