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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박지성, 손흥민에겐 "잘해라" vs 치라리토에겐 "살살해"

시간2018-06-23 18:23:02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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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한국-멕시코 전을 하루 앞둔 22일, SBS ‘빼박콤비’ 해설위원 박지성은 경기가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박지성은 한국 대표 팀 훈련을 지켜보던 중 손흥민 선수를 향해 “안쓰럽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전했다. 경기 승패 여부에 따라 선수들이 짊어질 부담감을 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저 안쓰러운 마음뿐이었다. 이어 손흥민 선수를 보자 뜨거운 포옹과 함께 “잘해라”라고 응원을 전했다. 이 한마디의 말이 그 어떤 많은 말보다도 강력하게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치차리토가 있는 멕시코 선수들의 훈련장도 찾았다. 전날 전 동료였던 에브라 선수가 치차리토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한국을 이기지 말라”고 귀여운 협박을 가한 이후 첫 만남이었다.

박지성은 치차리토에게 “살살해”라고 다시 한 번 압박(?)을 가하자 치차리토는 이에 지지 않고 “200% 열심히 할 거야”라고 말하며 ‘우정과 경쟁 사이’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미디어센터로 이동한 박지성은 국내외 불문하고 기자들에게 삽시간에 에워쌓여 질문 세례를 받아 여전히 식지 않은 ‘영원한 캡틴’다운 인기를 자랑했다.

박지성은 경기 전망에 대해 “한국 선수들에게 전반 초반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비난을 뒤로하고 얼마나 자신감을 찾아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다. 수비 중점을 두고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한국이 이길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편 박지성과 연락이 뜸했던 태극전사 선배들이 SBS 월드컵 프리뷰쇼에 연이어 출연하며 박지성을 그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23일(오늘) 멕시코 전을 앞두고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이 출연한다. 방송에서 설기현 감독은 “박지성 해설위원의 성실했던 선수 시절의 경험들이 해설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의 조언이나 경기에 대한 분석이 대표 팀에도 힘이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보고 싶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전에 출연했던 최용수 전 감독은 “박지성과 연락이 잘 안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이에 박지성이 “연락드린 적 있는데 감독님이 출장 가신다고 연락을 다시 안 주셨다”라고 설명하자 “핑계대지 마”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후 출연한 김병지 전 해설위원 역시 박지성을 보고 싶어 하자 박지성은 “꼭 연락을 드리겠다”라는 약속했고, 김병지는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밴드 모임에서도 가끔 인사를 나누긴 하는데 워낙 잠깐 말하고는 사라져버려 실제 박지성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23일 자정 펼쳐지는 한국-멕시코 경기 중계는 저녁 11시부터 설기현 감독이 특별 출연하는 프리뷰 방송으로 시작되며, 경기는 SBS ‘빼박콤비’ 박지성-배성재의 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사진=SBS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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