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헌납·2실책·18실점' LG전 만신창이가 된 롯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23일 잠실 LG전에서 롯데가 만신창이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18로 패하며 최근 2연패, LG전 5연패에 빠졌다.

롯데의 이날 출발은 산뜻했다. 상대 임시선발 신정락을 상대로 1회와 3회 각각 2점을 뽑았고, 4회에는 이대호가 김영준에게 3점홈런을 뽑으며 7-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평화는 잠시였다. 4회말 노경은이 볼넷과 사구로 1사 1, 2루를 자초한 뒤 정주현에게 추격의 3점포를 헌납했다.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유격수 신본기가 공을 뒤로 빠트리는 치명적 실책을 범했고, 바뀐투수 송승준이 박용택-김현수-이천웅에게 3연속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어 볼넷 2개로 자초한 만루에서 정주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4회에만 무려 9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실책 퍼레이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2사 3루서 윤길현이 정주현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 타구를 유도했지만 좌익수 전준우가 이를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어 7회 2사 1, 3루에선 포수 나종덕이 박시영의 하이패스트볼을 잡지 못해 또 다시 점수를 헌납했다.

롯데는 이날 박용택의 최다안타 신기록의 희생양도 됐다. 노경은이 1회 2루타를 맞으며 박용택이 최다안타 타이기록에 도달했고, 4회엔 고효준이 2타점 2루타를 허용, 최다안타 신기록의 제물이 됐다.

롯데 마운드는 LG에게 이날 무려 19안타에 18점을 허용했다. 결과도 8-18 대패. 여러 모로 만신창이가 된 롯데다.

[노경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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