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리 슈틸리케(64)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축구 문화를 비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을 회상하며 “나는 67% 승률을 기록하는 도중에 경질됐다. 한국이 러시아까지 오는 데 있어 딴 승점 15점 중 13점이 나와 내 코칭스태프가 팀을 이끌 때 획득했다. 비판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끄는 등 재임 초기 상승세를 탔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의 부진과 여러 가지 구설수로 인해 2017년 6월 경질됐다.
그는 “대한축구협회 역사와 한국인의 사고 방식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감수해야 할 일이다. 나는 2년 9개월을 일 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때 희생양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그런 문화가 있다. 축구에서 항상 감독이 비난을 받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스웨덴(0-1패), 멕시코(1-2패)에 연속해서 지며 탈락 위기에 놓쳤다. 독일과 최종전에서 2골 이상으로 승리한 뒤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내 도움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아마 한국 쪽이 더 다급한 상황 같다. 하지만 많은 도움을 주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