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LIVE] 손흥민 "독일전 1%의 가능성,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러시아 카잔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손흥민(토트넘)이 독일을 상대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손흥민은 26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7일 열리는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열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만회골을 터트려 월드컵 2개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서 2패를 당해 자력 16강행이 불가능한 가운데 독일에 승리를 거둘 경우 16강행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독일은 세계적인 팀이고 세계랭킹 1위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에서 어린시절부터 자랐고 프로 시작을 독일에서 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독일을 만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좋은 일이다. 결과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독일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데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을 꿈꾸어 왔나.

"독일은 세계적인 팀이고 세계랭킹 1위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에서 어린시절부터 자랐고 프로 시작을 독일에서 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 독일을 만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좋은 일이다. 결과가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전 이후 눈물을 흘린 이유는.

"한국 국민으로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축구선수에게 월드컵은 특별한 무대다. 국민을 대표해 나오는 자리인데 패배하기 싫었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패해 아쉬웠다. 동료들과 국민들께 죄송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기)성용이형과 (박)주호는 우리팀에 비중이 큰 선수다. 아쉽다. 특별히 성용이형은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동료들에게 힘을 줬다. 다른 선수들이 그만큼 준비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 하지만 부상을 고려해 23명이 엔트리다. 성용이 형은 대체가 어려운 좋은 선수지만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팀 분위기는 생각보단 나쁘지 않고 내일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

-지난 월드컵과 이번 월드컵 차이점과 이번 대회 스웨덴전과 멕시코전 차이는.

"다른점은 많다. 내가 나이를 더 먹었다. 4년전에는 (황)희찬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월드컵에 임했다. 자신감에 넘쳤고 다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철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월드컵이 아직도 기대되지만 무섭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변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지가 달랐다. 스웨덴전에 좋은 경기를 못했지만 선수들이 멕시코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독일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기쁠 것인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와 독일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면 우리가 올라가면 좋다. 우리도 독일을 이겨야 하고 독일도 우리를 이겨야 한다. 독일은 세계 챔피언이지만 아직 경기를 하지 않아 결과를 모른다. 첫 경기서도 멕시코가 독일을 이길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지 못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에 대응하는 플레이와 한국 특징을 나타내는 플레이 중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멕시코전에서 그러했듯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는다면 우리가 잘할 수 있다. 독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달라지지 않는 선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도 많은 생각보단 최대한 심플하고 다이렉트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경기에 비교해 조직력이나 팀 완성도 수준은.

"아직 월드컵 무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다른 선수들도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함께 온 선수들이고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아픔을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 고마운 선수들이다. 내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와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 모두 월드컵 예선부터 고생한 동료들이다. 1%의 가능성과 희망을 작게 생각하지 않는다. 16강행 여부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을 걸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

-한국의 경쟁력은.

"개인 능력에서는 독일이 우리보다 앞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공은 둥글고 11명의 선수가 하는 것이다. 개인 능력은 독일이 좋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멕시코전에서 보여줬다. 후회없는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상대 능력이 좋아 결과에서 상대가 승리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