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IFA랭킹 1위와 58위의 맞대결. 그러나 유독 월드컵서만큼은 한국이 독일을 괴롭혔다. 이번에도 그랬다.
신태용호의 도전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서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1승2패, 승점 3점으로 조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 이상으로 독일도 침울했다. 독일은 1승2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동시에 치러진 스웨덴과 멕시코전서 스웨덴이 3-0 완승하면서 스웨덴과 멕시코는 2승1패, 승점 6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월드컵서 디펜딩챔피언은 힘을 쓰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서 우승한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서 우승한 스페인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서 우승한 독일도 이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독일은 멕시코에 패배했으나 스웨덴에 극적으로 승리, 한국전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탔다. 그러나 한국은 역대 월드컵서 독일에 강했고, 이번에도 여전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C조 최종전서 전반에만 3골을 내줬으나 후반 황선홍, 홍명보의 골로 2-3으로 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준결승서도 팽팽한 접전 끝 0-1로 졌다.
심지어 2014년 A매치서는 독일이 2002년 대회 준우승 멤버들을 대거 내세웠으나 한국이 3-1로 이겼다. 아시아에서 독일을 이겨본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다. 이번에도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수비라인의 선전으로 파상공세를 잘 극복했다. 적어도 월드컵서만큼은 독일은 한국을 쉽게 이기지 못했고, 이번에도 그랬다. 결국 월드컵 사상 독일에 처음으로 이겼다.
한국은 사상 두 번째로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의 다음 월드컵 징크스에 일조하며 나름대로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다 지나간 일이지만, 독일전 선전이 스웨덴전, 멕시코전서 발휘됐다면 어땠을까.
[한국 손흥민.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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