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래도 조현우를 발견했다.
신태용호가 끝내 기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과 최종전서 2-0으로 이겼다. 1승2패, 승점3점을 따냈으나 결국 3위로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그래도 한국은 골키퍼 조현우를 발견했다. K리그 대구에서 뛰는 조현우는 이번 러시아월드컵 직전까지 A매치 경험은 단 6경기였다. 지난해 세르비아와의 A매치서 데뷔전을 치를 정도였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조현우를 과감하게 기용했고, 스웨덴전과 멕시코전 합계 3실점으로 선방했다.
2실점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고, 필드골에 의한 실점은 단 한 차례였다. 독일전서도 선방을 이어갔다. 빠른 판단에 의해 캐치와 펀칭 타이밍을 잡았고, 위치선정도 좋았다. 후반 2분 키미히, 후반 22분 고메즈의 결정적 헤딩슛을 몸을 날려 쳐내기도 했다. 순발력이 상당히 돋보였다.
물론 킥 능력이 상대적으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정확성과 파워 모두 약간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다만 경험을 통해 충분히 향상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월드컵은 축구선수가 경험할 수 있는 최상위 클래스의 국제대회다. 조별리그 3경기 경험은 조현우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됐다.
한국축구는 러시아에서 빈 손으로 돌아간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과 달라진 건 없다. 하지만, 골키퍼 조현우를 발견했다. 만 27세의 젊은 나이. 앞날이 창창하다. A매치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면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골키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조현우.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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