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세계랭킹 1위 ‘전차군단’ 독일도 ‘우승국 저주’를 피해가진 못했다. 독일은 한국의 투혼에 고전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망신을 당했다.
독일은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1승 2패(승점3)에 그친 독일은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3위로 올라선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독일이 월드컵 역사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건 80년 만에 처음이다.
망신이다. 독일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심지어 냉정한 배팅업체들도 독일을 ‘우승후보’로 점쳤다.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멕시코와 첫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당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대회 전부터 선발 과정에서 논란을 빚었던 독일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스웨덴과 2차전에서 퇴장으로 10명이 뛰고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또 다시 실망스런 모습으로 탈락했다.
독일의 탈락으로 우승국 저주는 계속됐다. 월드컵에선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는 징크스가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 그리고 2002년 우승국 브라질은 2006년에 8강에서 떨어졌다.
2006년 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년 조별리그에서 꼴찌로 탈락했고 2010년 우승국 스페인도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네덜란드에 1-5 참패를 당하고 칠레에 0-2로 지는 등 저주는 계속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일이 희생양이 됐다. 대회 전부터 ‘1강’으로 꼽혔던 독일은 경기 전까지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한국을 골문을 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세계적인 망신이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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