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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믿기 힘든 기적을 선사했다. 세계 랭킹 1위 '전차군단'이라 불리는 독일 축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스타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신태용 감독이 진두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인 독일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영권과 손흥민이 각각 한 골을 넣으며 세계를 흔들었다. 목표했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야말로 피파 랭킹 57위, 약체가 일으킨 반란이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 국내 연예계 스타들도 뜨겁게 차오르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들은 각종 SNS을 통해 경기 시청 인증 사진을 올리며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유명한 '축덕'으로 알려진 배우 류준열은 손흥민 선수와 뜻 깊은 인연을 자랑하기도 했던 바. 그는 "역사에 남을 경기. 고맙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다른 '축덕'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 또한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눈물이 납니다"라고 적으며 감동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성용의 유니폼도 함께 덧붙였다.
윤균상은 "눈물이 줄줄. 16강을 못 갔어도 이렇게 행복하다. 독일의 최초 조별리그 탈락.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2대0으로 승리. 투지라는 단어를 눈으로 봤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한뼘 더 성장할 선수들에게 더 큰 기대와 관심과 사랑을"이라고 응원했다.
박신혜는 "와.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감동이었어요. 태극 전사 고생하셨습니다"며 벅차했고 래퍼 슬리피와 가수 조권은 월드컵 최고 영웅으로 급부상한 골키퍼 조현우와 닮은꼴임을 재치 있게 인증했다.
이외에도 가수 비, 배우 정해인, 박신혜, AOA 설현, 소녀시대 윤아, 가수 선미, 홍진영, 개그맨 정준하, 하하, 고아라, 김새론, 이기우, 임지연, 개그우먼 김숙, 방송인 레이양, 하리수, 전 체조국가대표 손연재 등 수많은 스타들이 생생한 감동을 표현했다.
반면 예기치 않은 독일의 참패에 울상을 짓는 스타들도 있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의 방송인 닉(니클라스 클라분데)과 다니엘 린데만이 그 주인공.
영상을 게재한 다니엘 린데만은 "축하해요. 나에게 힘내라고 말없이 헛개수와 컨디션을 선물해준 친구도 고맙다"며 "독일이 멕시코에 졌을 때 '해볼 만한데…'며 연락한 딘딘도 고마웠고, 수많은 친구에게 고맙다. 80여 명의 친구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지만 우린 행복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같이 탈락했지만 한국은 참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이내 "호텔 방이 참 조용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도리어 한국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닉은 일부 악플 테러에 공분을 표했다. 앞서 닉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등 여러 방송 및 라디오를 통해 독일 축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왔던 바. 이번 월드컵에서도 경기 결과를 전망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관련, 그는 "(한국) 승리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저도 독일팀 못한 거 인정하는데 그게 바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의 묘미다"며 "저도 심적으로는 슬픈데 제 인스타까지 와서 굳이 욕설을 할 필요가 있나.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 가지는 거 뭐가 그렇게 아니꼽나. 앞으로 그럼 눈치 보고 방송하라는 건가"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솔직히 대부분 한국 사람들도 경기 전에 독일 이기는 예상하던데. 뭐 누가 죄를 지은 건가? 제가 축구하는 것도 아니고 한국 욕한 것도 아닌데 왜 욕먹어야 하냐"며 "운동은 누구를 비하하려고 보는 게 아니다. 그거 못하는 몇 명한테 나라 이미지까지 안 좋아진다는 것만 좀 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제공, 윤두준 인스타그램, 다니엘 인스타그램, 닉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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