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ROAD FC ‘무서운 신인’ 황인수와 ‘헝그리’ 양해준(30, 팀파시)의 대결이 황인수의 부상으로 최종 무산됐다. 많은 격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빅매치였던 만큼 팬들도, 선들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양해준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대진이 일찍 발표되면서 그만큼 준비기간이 길어졌다. 그래서 혹시나 부상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MMA라는 종목 자체가 선수들이 원치 않는 상황에 부상이 올 수도 있는 위험이 크다. 황인수 선수의 잘못이 절대 아니다. 물론 너무 아쉽지만 서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서 더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라”라며 위로를 건넸다.
황인수의 대체선수로는 브라질의 미첼 페레이라(25, MICHEL DEMOILDOR TEAM)이 확정됐다. 양해준과 미첼 페레이라는 7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8에서 격돌한다.
미첼 페레이라는 30전에 가까운 경기를 치러 19승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굉장히 빠르고 탄력이 좋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칙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는 탓에 양해준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양해준은 “전적도 좋고, 순간적인 스피드, 탄력이 정말 좋아보였다. 화려하게 경기를 하지만 모든 부분을 잘하는 웰라운더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화려하고 변칙적인 동작을 많이 하지만 나는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할 생각이다. 내가 잘하는 압박, 펀치, 레슬링 등 가장 기본적인 공격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약 2년만의 경기지만 무산될 뻔 한 ROAD FC 데뷔전. 다시 기회가 온 만큼 양해준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복귀전이고, 그 무대가 ROAD FC이기 때문에 나에겐 굉장히 특별하다. 황인수 선수보다 어쩌면 전력상 더욱 강한 선수랑 붙게 된 걸지도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경기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양해준의 말이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양해준.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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