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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夜TV] '꽃할배', '노안 짐꾼' 이서진 위협하는 '新막내' 73세 김용건

시간2018-06-30 06:50:02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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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프로 짐꾼러' 이서진이 끌고 혈기왕성한 73세 막내 김용건이 민다.

29일 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에서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과 새롭게 합류한 김용건이 3년 만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목적지는 동유럽. 첫 여행지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체코 프라하, 체크시크룸로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트, 잘츠캄머구트, 빈까지 행하는 열흘간의 여정이다.

2013년부터 3년간 듬직하게 할배들의 여행을 이끌던 막내 짐꾼 이서진은 이날 "요즘은 글씨도 잘 안 보인다. 약 설명서도 안 보이고 지도도 잘 못 본다"며 노안을 고백해 짠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만할 때가 됐구나 싶다. 죽겠다. 세월에는 장사도 없다. 중년의 위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서진은 올해로 48세가 된 '고참'이다. 이에 나영석 PD는 "새로운 막내가 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자아냈고 이서진은 으름장을 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등장한 '막내'의 정체는 새로운 할배, 김용건이었다.

김용건은 어쩔 줄 몰라하는 이서진에 "나도 최선을 다할게. 이제 70 조금 넘었으니"라고 재치 있게 그를 다독였고 "저는 정말 기적 같다. 또 얼마나 많은 할배 후보들이 있었냐"며 '꽃할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용건은 백일섭, 박근형과 긴밀한 사이임을 밝혔다. 백일섭과는 젊은 시절 함께 하숙을 하던 사이고, 박근형과는 30년 지기 절친이었던 것. 그래서인지 백일섭과 박근형은 마치 청년들처럼 지난 시즌 여행보다 더욱 들뜬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남겼다.

분위기메이커 김용건의 활약은 여행 전부터 예고됐다. 여행 당일, 김용건은 공항에 가장 먼저 도착해 할배들을 기다렸다. 이내 백일섭, 이순재, 박근형, 신구가 차례로 도착하자 스스로 커피 배달꾼이 되어 열심히 커피를 날랐다. "커피 사려고 대출 받았는데 벌써 한도가 다 됐네"라고 농담을 던지는 김용건의 모습에 할배들은 폭소하며 "용건이가 오니까 너무 좋다"며 만족해했다.

또한 "역할 분담이란 게 있다. 무엇이든지 서진이에게는 내가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던 김용건은 이날 살짝 공개된 여행기에서도 제일 먼저 백일섭의 건강을 챙기는가 하면, 할배들의 걸음을 잡아주고 짐을 대신 드는 등 살뜰히 챙겼다. 더 나아가 특유의 장난기와 능청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이서진에게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조력자가 생긴 셈.

도리어 '짐꾼' 포지션의 이서진이 희미해지는 듯 싶었지만 할배들이 이서진에게 갖는 신뢰는 그 이상이었다. 할배들은 시야에서 이서진이 사라지면 불안해하고 그의 희생정신을 칭찬했다. 이서진은 다소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존대로 모든 여행지 루트를 파악하고 여행의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지면서 녹슬지 않은 '프로 짐꾼러'의 면모를 자랑했다.

그리고 한층 더 성숙해졌다. 이서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에 백일섭 선생님이 뒤처질 때는 다른 분들에게 조금 피해가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까 나이가 들면서 사람이 잘 걷는 사람도 있고, 못 걷는 사람도 있는 걸 알았다.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라며 생각의 변화를 전했다.

실제로 이날 이서진은 세 차례 수술로 몸이 약해진 백일섭이 뒤처지자 재촉하지 않았고 오히려 "천천히 오시라"며 배려했다. 그 덕에 백일섭은 부담 없이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노련미까지 장착한 이서진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할배들을 감싸 안는 김용건의 조합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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