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부선 스캔들, 적절할 시점에 밝힐 것…법정 증언도 하겠다”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방송인 김어준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씨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어준에게 "한달동안 친문(친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다. 왜냐하면 2010년에 김부선 씨의 인터뷰인 '성남가짜총각' 문제를 최초로 이슈화시킨 분이 김어준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상대(인터뷰에서 김부선이 언급한 정치인)가 특정되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내용을 읽어보니 김부선 씨가 실명을 이야기했더라. 그 실명을 당시 김어준이 들었고, 그 실명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 오늘 한 말씀 해달라. 안그러면 못간다“고 했다.

김어준은 “나오시면 그 얘기 하실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인터뷰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인터뷰에 다 들어있고 우선. 전후 사정은 인터뷰에 쓰여 있는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쓸 수 있는 만큼 쓴 거고. 그게 김부선 씨의 요구이기도 했고. 한참 지나서 이재명 지사 쪽 주장도 알게 됐다. 양쪽의 주장을 다 듣고 나서 제 판단은, 사실 제가 3자로서 현장을 목격한 건 아니니까. 제 판단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점에서 알아서 밝히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법정 공방이 있지 않느냐. 아마도 그런 자리에 가서 발언을 할 상황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이에 하 의원이 "법원 출두도 생각하고 있는 거냐?"라고 묻자 김어준은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지 않겠나. 적절할 때 알아서 하겠다. 제 걱정은 안 해주셔도 된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그때 상황은 어땠고 그 이후에 상황은 어땠고 말을 해야하는 상황과 자리에서 내 판단은 뭔지 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김어준의 준비된 답변이었다. 질문하길 잘했다”라고 했다.

2010년 11월 11일 한겨레의 '김어준이 만난 여자' 인터뷰에서 김부선 씨는 한 정치인과의 스캔들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어준은 “김영환 후보가 본인 선거운동을 안하고 남경필 후보 선거운동을 대신 해준 것 어니냐”라고 물었다.

하 의원은 “재선거를 준비하자는 거였다. 못이기는 선거라는 거 알고 있었다. 여론조사에서 끝났다. 때문에 재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선거운동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재명 선대위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달 26일 스캔들을 언급한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부선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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