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독일전 어시스트, (손)흥민이 노린 것 맞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미드필더 주세종(아산)이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소속팀에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주세종은 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던 주세종은 독일전에선 손흥민(토트넘)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주세종은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원하셨던 성적은 아니지만 마지막에 선수단과 국민 여러분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K리그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토트넘)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한 것이 의도한 것이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연락오는 사람들이나 나를 보는 사람들이 한번씩 다 물어본다. 슛이었는지 패스였는지 물어본다. (손)흥민이 조차도 너무 길게찬 것을 보니 슛이었다고 이야기한다"면서도 "당연히 패스였다. 많은 분들이 믿지 않겠지만 최대한 흥민이에게 맞춰주기 위해 패스를 했다"며 웃었다.

손흥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는 상황에서 한국 진영에서 독일 골키퍼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볼을 빼앗은 것에 대해선 "은퇴할 때까지 하프라인에서 골키퍼의 볼을 빼앗아 어시스트하는 선수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며 "나 역시 은퇴할때까지 그러지 못할 것 같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월드컵 최종엔트리 경쟁이 힘겨워 보였던 주세종은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최종엔트리 확정 이전에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 하셨다. 잠도 잘 못주무셨다. 내가 가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도 많이 나와 힘들어 하셨다"며 "월드컵에 가든 못가든 나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월드컵에 가게 됐고 경기도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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