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다시 증명한다.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레스콜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날 MC 프라임 진행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새로 합류한 박민성, 민우혁은 왕용범 연출의 새로운 스타일을 언급했다.
박민성은 "연습 때부터 연출님 특명이 다른 캐스트를 보지 말고 너만의 캐릭터를 만들라는 것이었다"며 "따라하고 싶어도, 다른 캐스트의 장점을 본받고 싶어도 공연이 그렇게 만들지 않더라. 저만의 생각과 느낌을 계속 만들어내게 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민우혁은 "호흡을 즉흥적으로 맞춰 간다는 게 새로웠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가 된다"며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던 건 나 혼자 힘으로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이 세번째 출연인 박은태는 "본의 아니게 세번째 '프랑켄슈타인'을 함께 하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이번 공연을 통해 그동안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작품을 완성하는 게 아닌가 했다"며 "이번 '프랑켄슈타인'이야말로 수정 없는, 완성형으로 만들어가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왕용범 연출과의 작업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연출님이 작품을 너무 징글징글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고 너스레를 떤 박은태는 "다시 한 번 하면서도 힘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다행히 박민성, 카이 배우님이 기꺼이 와주셨고, 훌륭하게 해내주셔서 나와 한지상 배우가 마음을 놓았다"고 고백했다.
김대종은 '프랑켄슈타인' 매력을 묻자 "캐스트가 많은데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볼 수 있다"며 "창작 초연 뮤지컬이 저희 시장에서 성공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세번의 공연을 거쳐 오면서 초연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의 애정이나 에너지가 공연 매력에 녹아 있다. 같이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답했다.
한지상은 "우리 '프랑켄슈타인'이 해외에 수출되는 작품이라는 게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에 수출되고, '어? 이게 라이선스 뮤지컬 아니었어?'라는 역사대주의를 경험하고 있다. 그 정도로 자부심이 느껴진다. 너무 영광이다"고 전했다.
카이는 작품에 대해 "육체의 재탄생이라고 보지 않는다. 원작자가 말한 '진정한 재탄생'은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우리 안에 이미 내재돼 있는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가 근본적으로 돌아가야 할 마음의 재탄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생명의 재탄생이 과연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박혜나는 "작품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처음에 다같이 공연 연습 시작하려고 만났을 때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이 작품을 위해 애써주신 크리에이티브팀들 배우들의 마음이 다 담겨 있어서 신인으로 돌아간 것 같고 겸손하게 연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힘들었다기보다 이 작품, 사람이 좋고 열정과 많은 것들이 쌓여서 그런지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이지혜는 1인 2역에 대해 "인물들의 내면에 다가가서 생각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보는 분들로 하여금 같은 배역의 인물들이 연기하는 게 맞나 할 정도로 반전의 매력을 드리고 싶어 노력하고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쇼온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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