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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들이 연극배우 겸 전 세종대학교 교수와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학과장,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일동은 3일 언론에 배포한 2차 입장문에서 "지난 1학기 동안 학교본부는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내에서 발생한 '젠더/위계폭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확인하였다. 이에 인사위원회에서는 중징계를 결정하였으며, 현재 징계위원회에서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일부 언론에서 사실관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방적인 보도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정정보도문'은 학교본부의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사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태훈 교수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게재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혐의 없음'의 내용은 마치 최초 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의 증언에 대한 학교본부의 조사결과가 '혐의 없음'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오해는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사실관계에 혼란을 일으켜 여론을 호도하고, 최초 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특히 김태훈 교수 측은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기사가 게재된 이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탄원서를 재학생들, 졸업생들과 교수, 연극계의 선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있으며 그러한 부탁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혼란에 빠져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학과에 문의를 해오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하 세종대 김태훈 교수 사건 관련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들의 2차 입장문.
<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들의 2차 입장문 >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 일동은 2018년 2월 28일 당시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김태훈 교수의 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의 증언에 관한 <1차 입장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안했습니다.
"김태훈 교수는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상실하였습니다. 그렇기에 학교본부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고 수위의 징계조치가 필요하다고 결의합니다."
위의 입장은 <2차 입장문>을 쓰는 2018년 7월 3일 현재에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음을 우선 밝힙니다.
지난 1학기 동안 학교본부는 성폭력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학내에서 발생한 '젠더/위계폭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인사위원회에서는 중징계를 결정하였으며, 현재 징계위원회에서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일부 언론에서 사실관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방적인 보도사례가 발견되고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된 '정정보도문'은 학교본부의 적법한 절차에 따른 조사내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태훈 교수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게재한 것입니다.
특히 학교로부터 '혐의 없음'을 통보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는 사실이 아닙니다. 김태훈교수의 성폭력 사안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결정하여 이사회의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혐의 없음’에 대한 사안은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제기된 별도의 또 다른 문제에 대한 학교의 판단을 의미합니다. 전수조사에서 나온 이러한 진술 또한 성폭행/성추행으로써 징계를 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학생들의 입장에서 깊이 헤아려야 할 중요한 진술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부 언론에 보도된 '혐의 없음' 의 내용은 마치 최초 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의 증언에 대한 학교본부의 조사결과가 '혐의 없음'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오해는 징계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사실관계에 혼란을 일으켜 여론을 호도하고, 최초 성폭력/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1학기 내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조사해 온 학교본부의 노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학교 구성원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에 영화예술학과 교수들은 저희 학과 및 학교본부를 향한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행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아울러 언론에 종사하는 많은 기자 분들에게 사실관계에 입각한 보다 신중한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김태훈 교수 측은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기사가 게재된 이후, 최종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탄원서를 재학생들, 졸업생들과 교수, 연극계의 선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있으며 그러한 부탁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혼란에 빠져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학과에 문의를 해오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 영화예술학과 교수들은 2018년 2월 28일 1차 입장문을 작성한 바로 그날,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최된 학부모 간담회 자리에서 저희들을 믿고 학생들을 보내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에게 감히 약속드렸습니다. 올바르게 진상을 조사하여 부당한 권위와 권력에 의한 반인권적인 행태를 철저하게 근절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학부모님들은 한 학기가 지났음에도 '교육자로서의 품위를 상실한 교수'에 대한 분명한 징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저희들은 이 사건이 완전하게 마무리 될 때까지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학교본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7월 3일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일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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