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고척돔에서도 SK 타자들의 홈런포는 이어졌다.
SK 와이번스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자타공인 홈런 군단이다. 지난해 234홈런을 때리며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올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까지 77경기에서 132홈런을 기록, 2위 롯데(107개)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 한동민, 김동엽이 벌써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SK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그렇다고 홈에서만 많은 홈런을 때린 것은 아니다. 올시즌 SK는 홈 37경기에서 68홈런을 기록했다. 투수들은 50개를 맞았다. 원정에서는 40경기에서 64홈런을 날렸다.
홈에서는 경기당 1.84개, 원정에서는 경기당 1.6개다. 홈에서 더 많이 때렸지만 원정에서의 숫자 역시 2위 롯데의 올시즌 경기당 홈런수인 1.37개를 상회한다. 특히 로맥의 경우 홈에서 10개, 원정에서 16개로 원정에서 훨씬 많은 홈런을 때렸다.
이날 SK가 경기를 치른 고척스카이돔의 경우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시즌 41경기에서 모든 팀을 합쳐 78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별로 각 팀이 경기당 0.95개를 기록한 것이다. 홈팀 넥센은 41경기에서 40개를 때렸다.
SK는 앞선 4월 고척 3연전에서 홈런 4방을 가동했다. 한동민이 2개, 김동엽이 1개, 정의윤이 1개를 날렸다.
이번 3연전에서는 첫 날부터 4개를 기록했다. 포문은 로맥이 열었다. 로맥은 팀이 4-2로 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에릭 해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6월 17일 롯데전 이후 침묵하던 최정은 해커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로맥과 최정 모두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서는 한 방.
이 흐름을 이어갔다. 7회초 이승호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좌월 홈런을 터뜨린 것. 최정은 시즌 27번째 홈런을 때리며 로맥과 김재환(두산 베어스)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김동엽 차례였다. 김동엽은 백스크린 중단을 맞히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때리며 시즌 2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만 SK의 두 번째 백투백 홈런.
이로써 SK는 고척스카이돔 4경기에서 홈런 8개를 가동했다. SK의 홈런 1위가 단순히 홈 구장 효과만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제이미 로맥과 최정(첫 번째 사진), 김동엽(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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