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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승환이 17세 연하 아내 이지연을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지연은 "나를 피해 다녔다, 우리 신랑이. 나이 차이가 크게 나면 남자가 더 적극적이고 안달 나서 더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잖아, 전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거기에 내가 더 안달 나는 거야. '왜 이래?' 이런 거 있잖아. 지금 생각해 보면 작전이었네. 근데 워낙에 스타일이 그랬더라고. 내 여자한테는 되게 잘해주는 스타일인데 그게 아직 확실치 않으면 잘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더라고"라고 털어놓은 이지연.
그러자 김승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다들 '너 어떡하냐? 나이 차이가 너무 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상처받을 걸 예상해서 미리미리 밀어내는. 내가 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어차피 이루어지진 않을 거니까. 그래서 아마 그랬던 게 더 자극했다는 거지"라고 고백했다.
김승환은 이지연을 만나기 1년 전인 지난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수술로 암 덩어리는 깨끗하게 떼어냈지만 당시 충격에 결혼을 꿈꾸는 것은 사치였다고.
이에 제작진은 "사실 암이라는 게 한 번 걸리면 재발할 수도 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결혼할 때는 약간 고민이 되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지연은 "신기하지. 콩깍지가 끼면 그래. 사랑에 빠지면 아무런 생각이 안 들어. 거기에 대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김승환은 "그때 내가 '나 암에 걸렸었는데 괜찮겠어? 재발하면 어떻게 할래? 결혼했는데'라고 그랬더니 '어떻게 해. 할 수 없지'라고 하더라. 그리고 나중에는 하다 하다 내가 '너희 부모님의 산을 넘을 수 없을 것 같다. 난 그게 너무 벅차다' 그랬더니 '내가 허락받아 오면 돼? 내가 허락받아 올 게'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승환은 "지금도 소름이 쫙 돋는데 우리 아내 그때 스물다섯이다. 그 어리고 예쁜 여자가 나한테 다가와주고 콩깍지가 씌어서 그러니 얼마나 나의 삶의 활력이 되는 줄 알아? 난 그래서 아마 그때,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그때 내 암세포가 다 죽지 않았을까? 진짜"라고 이지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김승환과 이지연은 지난 2007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딸을 두고 있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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