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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잉글랜드가 월드컵 승부차기 악몽에서 벗어나며 12년 만의 8강행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4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는 잉글랜드의 사상 첫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였다.
잉글랜드는 그 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승부차기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선 서독과의 4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패배를 당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선 포르투갈에 또다시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후반전 인저리타임 상대 수비수 미나에게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허용해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부담이 컸던 승부차기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잉글랜드의 3번째 키커로 나선 헨더슨이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오스피나의 손끝에 걸렸다.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 행운이 뒤따랐다. 콜롬비아의 4번째 키커 유리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어 잉글랜드는 4번째 키커 트리피에르가 득점에 성공해 양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결국 양팀의 승부는 5번째 키커에서 엇갈렸다. 콜롬비아의 5번째 키커로 나선 바카가 때린 슈팅은 잉글랜드 골키퍼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잉글랜드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다이어는 득점에 성공했고 잉글랜드의 8강행이 확정됐다.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의 골문을 지킨 픽포드는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한 신예였지만 자신의 7번째 A매치에서 팀을 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픽포드는 지난해부터 에버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지난 2011년 선덜랜드 입단 후 하부리그팀 임대를 전전했던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잉글랜드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조 하트를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한 가운데 픽포드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는 모험을 강행한 가운데 결국 픽포드는 잉글랜드의 사상 첫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를 이끌어 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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