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이 롯데보다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뽐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7-4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4승 26패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전까지 두산은 각종 지표에서 롯데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특히 승리와 직결되는 수비력과 득점권 타율에서 1위다운 면모를 뽐냈다. 두산은 올 시즌 실책은 40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반면 롯데는 가장 많은 71개의 실수를 범했다. 아울러, 두산은 득점권타율도 .314로 1위에 위치했다. 롯데는 .283로 6위에 그치고 있었던 터.
이날 경기에선 이러한 지표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1회부터 롯데 수비가 흔들렸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가 허경민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신본기가 이를 놓치며 무사 2루의 빌미를 제공한 것. 흔들린 레일리는 안타와 사구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고, 두산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2점을 먼저 뽑았다.
두산의 수비는 달랐다. 2회 무사 1루 위기서 채태인을 1루수-유격수-1루수 순의 병살타로 잡아냈고, 4회 후랭코프가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대호의 빗맞은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유격수-2루수-1루수 순의 병살타로 연결했다. 5회 무사 1, 3루에서도 실수 없이 문규현을 병살타로 잡고 실점을 최소화. 7회에는 1루수 신성현이 선두타자 채태인의 강한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 아웃 처리했다. 이는 역으로 롯데의 득점권 빈타가 심각했다는 의미다.
득점권에서 강한 두산은 6회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양의지-최주환이 연속안타를 때려낸 뒤 이우성-오재원이 연달아 적시타를 쳤고, 신성현은 중견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하위 타선이었지만 롯데 에이스 레일리를 상대로 3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롯데에겐 2-5로 뒤진 8회말 상황도 아쉬웠다. 2사 후 전준우-민병헌이 연속안타로 밥상을 차린 뒤 손아섭이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때려냈지만 4번타자 이대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을 강제 종료시켰다. 반면 두산은 9회초 1사 2루서 박건우의 투런포로 리드를 넉넉하게 벌렸다. 득점권 타율과 수비력에서 희비가 엇갈린 사직 경기였다.
[두산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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