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가 신태용 감독 유임을 보류한 가운데, 한국 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을 경쟁을 통해 뽑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위원장 김판곤)를 개최하고 신태용 감독에 관한 평가를 진행한 뒤 다른 후보군과 경쟁을 통해 신임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감독선임위원회는 김판곤 위원장을 비롯해 최진철 프로연맹경기위원장, 노상래 전 전남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건하 전 서울이랜드 감독, 김영찬 대한체육회훈련기획부장, 영국인 축구칼럼니스트 스티브 프라이스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기준은 월드컵이란 대회 수준에 맞고,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격에 맞는 감독을 찾겠다.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과 대륙컵 우승 등 세계적인 수준에서 우승을 경험한 경력을 가진 분이면 좋다. 또 우리가 제시하는 축구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슈틸리케 전 감독이 우리 철학과 부합했는가. 또 그의 커리어가 당시 월드컵에 8번이나 진출한 우리나라 격에 맞았나.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정립한 한국 축구 철학에 대해선 “능동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를 추구할 것이다. 소유를 위한 소유가 아닌 지속적인 득점 상황을 창출하기 위한 전진적인 지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적인 수동적인 축구로 결과를 내는 감독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철학과는 맞지 않는다”면서 “유명의 뜻은 철학과 맞지 않은데 유명한 감독들도 있다. 유능이라고 해서 유명하지 않은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고액 연봉에 대해서도 따지지 않고 만나보겠다고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경비는 고려하지 않고 만나겠다. 그것보다 레벨과 철학을 우선하겠다”고 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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