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브라이너 결승골' 벨기에, 브라질 2-1 격파…32년 만의 4강행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벨기에가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을 격파하며 32년 만의 월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7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2-1로 이겼다. 벨기에의 데 브라이너는 이날 경기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서 20개가 넘는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벨기에는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의 월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프랑스와 결승행을 놓고 오는 11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반면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은 2회 연속 월드컵 4강행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루카쿠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아자르와 데 브라이너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비첼과 펠라이니는 중원을 구성했고 샤들리와 메우니어가 측면에서 활약했다. 알더베이럴트, 콤파니, 베르통헨은 수비를 맡았고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브라질은 제수스가 공격수로 출전했고 네이마르와 윌리안이 측면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쿠티뉴, 페르난지뉴, 파울리뉴는 허리진을 구축했고 마르셀루, 미란다, 실바, 파그너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벡커가 출전했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벨기에는 이날 경기서 전반 13분 페르난지뉴의 자책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벨기에의 샤들리가 골문앞으로 띄운 볼은 페르난지뉴의 몸에 맞은 후 골문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벨기에는 전반 31분 데 브라이너가 추가골을 터트려 점수차를 벌렸다. 속공 상황에서 루카쿠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어받은 데 브라이너는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지며 마친 브라질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윌리안 대신 피르미누를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후반 12분 제주스를 빼고 코스타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질은 후반전 초반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벨기에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벨기에는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한 아자르의 대각선 슈팅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브라질은 후반 16분 코스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총공세를 펼친 브라질은 후반 30분 아우구스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아우구스투는 쿠티뉴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벨기에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의 득점 이후 양팀은 더욱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브라질은 쉼없는 공격을 시도했지만 페널티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이 잇달아 골문을 벗어났다. 벨기에 역시 속공의 빈도를 높이며 쐐기골을 노렸다. 브라질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쿠티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 마저 상대 수비에 맞고 나오는 등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몸을 날린 골키퍼 쿠르투아의 손끝에 걸렸다. 결국 벨기에는 후반전 들어 브라질의 총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낸 끝에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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