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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벨기에가 일본과의 16강전과는 달리 브라질과의 8강전에선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월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벨기에는 7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을 2-1로 격파하며 32년 만의 4강행에 성공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연속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허술한 모습을 보이며 난타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벨기에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선 끈질긴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양팀의 맞대결에서 벨기에는 전반 초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 페르난지뉴의 자책골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벨기에는 전반 31분 데 브라이너가 추가골까지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두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이후 총공세를 예고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윌리안 대신 피르미누를 투입했고 후반 12분에는 제주스를 빼고 코스타를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거센 공격을 펼쳤지만 벨기에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벨기에는 베르통헨, 콤파니, 알더베이럴트가 스리백을 구축한 가운데 윙백으로 나선 샤들리와 메우니어까지 수비에 가담해 5백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펠라이니 등 중앙 미드필더까지 수세시에 최종 수비 라인 가까이 내려서며 브라질의 총공세에 맞섰다.
브라질은 이날 경기서 26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상대 수비 공략에 집중했다. 하지만 벨기에 수비진은 슛블락을 10개나 기록하는 등 브라질 공격진에게 슈팅 각도를 허용하지 않았다. 벨기에 골키퍼 쿠르투아의 선방도 빛났다. 쿠르투아는 후반전 인저리타임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과 함께 다이빙 후 손끝으로 걷어내는 등 이날 경기서 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벨기에는 러시아월드컵 5경기에서 14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32개 출전국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벨기에는 브라질과의 대결에선 화려한 공격진을 갖춘 상대의 쉽없는 공격을 마주해야 했지만 수비진이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인 끝에 32년 만의 월드컵 4강행에 성공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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