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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견하다. 할 일 많은 포지션인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공수에 걸쳐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에게 전한 한용덕 감독의 칭찬이었다.
지성준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서 55경기에 출전, 타율 .260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한화가 2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성준은 최재훈과 번갈아가며 포수로 나서고 있으며, 키버스 샘슨이 선발 등판할 때는 고정적으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리드뿐만 아니라 매서운 공격력도 과시 중이다. 지성준은 지난 4월 26일 양현종(KIA)을 상대로 9회초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받았고, 지난달 30일에는 손승락(롯데)을 상대로 끝내기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이 가운데 대견한 선수로 (지)성준이를 꼽고 싶다. 1군 경험도 적었는데…. 할 일 많은 포지션인데 너무 잘해주고 있다. 리드, 타격 모두 기대 이상이다. 특히 공 배합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 지성준은 지난 시즌까지 단 10경기 출전에 그친 무명이었다.
포수는 한화의 세대교체가 특히 더딘 포지션이었다. 정범모는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고, 타 팀에서 영입한 노장 포수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지난 시즌 중반 최재훈을 영입하며 세대교체의 첫 걸음을 뗐고, 올 시즌에는 2014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한 지성준까지 잠재력을 과시하며 한화의 고공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성준은 올 시즌 5차례 결승타를 터뜨렸으며, 이는 KBO리그 전체 포수 가운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용덕 감독은 “베테랑 포수 3명이 팀을 떠났고, (정)범모도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했다. 즉시 전력인 포수는 사실상 (최)재훈이와 성준이 둘 뿐인데, 재훈이는 애초 기대했던 만큼 해주고 있다. 재훈이 외에 성준이까지 제몫을 해줘서 성적도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지성준을 칭찬했다.
[지성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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