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주말만 되면 힘이 빠지네요"
NC의 올 시즌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 주의 마무리를 하는 일요일 경기에서 유독 죽을 쑤고 있는 것이다.
개막 2연전이었던 지난 3월 25일 마산 LG전에서 로건 베렛의 첫 승과 함께 7-1로 승리했던 NC는 이후 거짓말처럼 일요일 경기 13연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어찌 보면 NC가 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NC는 지난 3~5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특히 3일 LG 불펜의 부진을 틈타 13득점을 폭발하면서 타격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고 5일 경기에서도 7회 4득점을 올리는 후반 집중력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넥센과의 주말 3연전에서는 주중 3연전의 타격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6일 경기에서는 단 2득점에 그쳤고 7일에도 4득점으로 활발하지 못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주중에 타격이 좋아졌는데 이상하게 주말만 되면 힘이 빠진다"고 아쉬워했다.
좀처럼 좋은 기운조차 한 주의 끝까지 끌고가지 못하는 상태. 이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엮여 일요일 13연패란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언제쯤 '일요일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 일요일 경기는 관심이 가는 매치업이다. NC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나는 상대 투수가 바로 에릭 해커이기 때문이다. 해커는 지난 해까지 NC에서 뛰면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선수로 올해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복귀했다.
NC도 물러서지 않으려 한다. 베렛이 종아리 부상을 겪고도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해커와 맞대결을 벌인다. 포수 윤수강도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생애 첫 3안타를 터뜨린 뒤 "팀이 일요일 경기에서 계속 연패하고 있다. 이번엔 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시작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마무리다. NC가 이번 일요일 만큼은 웃을 수 있을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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