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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득점 비율이 무려 73%다. 잉글랜드가 터트린 11골 중 8골이 세트피스에서 터졌다. 이 정도면 세트피스 장인이다.
잉글랜드는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스웨덴과 경기에서 맥과이어의 선제골과 알리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러시아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세트피스가 또 터졌다.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경기 밖에 실점하지 않았던 ‘짠물 수비’ 스웨덴을 무너트리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의 두 줄 수비에 고전했다. 케인과 스털링, 린가드, 알리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스웨덴의 견고한 수비에 득점 찬스를 잡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은 전반 30분에 깨졌다. 잉글랜드가 첫 번째 얻어낸 코너킥에서 영이 올린 크로스를 맥과이어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웨덴은 제공권이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약속된 플레이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잉글랜드 세트피스에 중심을 잃었다.
후반에 터진 알리의 득점도 세트피스와 매우 유사했다. 좌우로 크게 스웨덴을 흔들었고 린가드의 크로스를 알리가 반대편에서 역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부터 페널티킥을 포함해 세트피스에서만 11골 중 8골을 기록 중이다.득점 비율이 무려 73%에 달한다. 거의 매 경기 세트피스 골이 터진 셈이다.
정지된 상태에서 약속된 플레이에 의해 이뤄지는 세트피스는 작전만 잘 짜면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대비도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성공률이 높지 않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다르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세트피스 전술에서 영감을 얻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이 월드컵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상대는 알고도 당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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