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화제의 새 외국인타자 스캇 반슬라이크(32·두산)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반슬라이크는 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과의 시즌 14차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
반슬라이크는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금도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의 팀 동료였다. 2012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반슬라이크는 류현진이 입단했던 2013년 홈런 7방을 시작으로 2014년 타율 .297 11홈런 29타점으로 백업 요원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15년에도 홈런 6개를 쳤지만 그 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홈런 1개, 2017년 홈런 2개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42 29홈런 95타점.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계약했으나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두산은 지미 파레디스가 부진하면서 외국인타자 교체에 나섰고 1루수와 외야수 등 가능한 우타 거포 자원인 반슬라이크가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KBO 리그에서 처음 입성한 반슬라이크가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두산에 날개를 달아줄지 두고볼 일이다.
다음은 반슬라이크와의 일문일답.
-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데 현재 컨디션은.
"컨디션도 좋고 느낌도 좋다. 이틀 동안 2군에서 훈련과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이 돌아왔다. 하체 움직임도 좋았다"
-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제일 중점에 둔 것 중 하나는 스윗스팟에 맞히려는 노력이었다. 내가 공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중심에 맞히려는 노력을 했다"
- 지난 6일엔 잠실구장에 두산-삼성전을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
"즐겁고 재밌었다. 마침 팀이 역전승을 거뒀는데 강한 팀이라는 게 느껴졌다. 구장과 팬들 모두 다 좋았다"
- 잠실구장이 커보이지는 않는지.
"워낙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커보이기도 한다.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넓은 만큼 틈도 많다는 이야기다. 안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 아버지 앤디 반슬라이크도 유명한 메이저리거였는데 한국행에 조언해준 것이 있는지.
"즐기면서 잘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도 유명한데 류현진과 평소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있다면.
"류현진과 야구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데 가장 편한 수비 위치는.
"외야나 1루 모두 똑같다. 다른 것은 없다"
- 두산이 60경기가 남았는데 본인의 목표가 있다면.
"60경기면 산술적으로 240타석 정도 들어설 수 있다고 봤을 때 홈런 10개 이상, 그리고 타점 30~40개를 기록하면서 좋은 타율을 유지하고 싶다"
- 아직 경기는 치르지 않았지만 한국 투수들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은지.
"미국이나 중남미 선수들과 다르게 한국 투수들은 투구 리듬이 더 살아있는 것 같다. 좌우 활용과 변화구 활용이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으로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한국이 좋은 곳인 것 같고 내년에도 돌아올 기회가 주어지고 또 내가 잘 한다면 최대한 한국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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