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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자농구 영광의 역사를 되살리겠다."
이병완 제8대 WKBL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신임총재는 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3년 임기를 소화한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성대한 행사인지 모르고 왔다. 기자생활도 했고 취임식을 가질 기회가 없어졌다. 3일부터 6일까지 평양 남북통일농구가 열렸다. 미리 만나지 못하고 다녀오게 됐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뜻 깊은 취임 첫 행사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병완 총재는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살아온 역정 속에서 많은 일, 도전을 했다. WKBL 책임자는 보람된 역할이고 도전할만한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DB생명 해체 이후 6개 구단 유지가 당면과제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여자농구가 여러 어려움을 갖고 있다. 6개 구단으로 정상운영을 해야 하는데 1개 구단이 연맹에서 위탁관리하는 상태라 아쉽다. 시급하지만, 새 주인을 맞게 해주는 게 당면한 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빛나는 역사와 영광을 가졌던 여자농구 시절의 인기를 되살리고 싶다. 환경적 요인이 있었지만,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영광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되살리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팬을 넓히고 팬 층을 깊게 하는 부분을 어떻게 모색하는가가 중요하다. 열심히 찾아보겠다.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농구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합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통일농구대회 참관 차 평양을 다녀온 소감도 밝혔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한반도 정세가 큰 변화의 고비에 있다. 좋은 조짐도 보인다. 남북 분단을 해소하는데도 첨단에 섰던 게 스포츠였다. 남북간에 오작교 역할을 한 게 농구였다. 현장에서 많이 느꼈다. 북한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능성도 봤다. 존스컵도 있고 아시안게임도 있다. 다른 종목에서도 교류의 조짐들이 보인다. 연락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다. 남북 스포츠교류 선두에 농구가 앞장서게 하겠다. 남북평화번영의 길에 앞장서도록 농구인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병완 총재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업을 잘 수행하라는 농구인들, 구단주들의 기대로 이런 기회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현실과 미래, 과거를 잘 알고 있는 스포츠 언론인들의 도움도 중요하고,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몫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길을 개척해나가는데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병완 신임총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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