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시간이 있다는 걸 안다. 그러나 마냥 지체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2일 취임, 9일 언론사 농구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진 WKBL 이병완 총재의 당면과제는 해체된 KDB생명 소속 선수들의 새 주인을 찾는 일이다. WKBL은 KDB생명으로부터 다음시즌 운영비를 받았고,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WKBL의 위탁운영은 길어야 2018-2019시즌 종료 시기다. 즉, 내년 봄까지 전 KDB생명 선수들을 데려갈 구단을 발견하지 못하면 2019-2020시즌부터 WKBL은 5개 구단으로 운영된다. 가뜩이나 여자농구 파이가 줄어들고 있는 걸 감안하면 치명타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가장 큰 과제다. 아직 시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마냥 지체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5개 구단이 있다. 형평을 맞출 수 있는 새 구단 섭외를 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 속으로는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형평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5개 구단을 이끄는 유수의 금융기관이 있다.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갖춘 구단을 의미한다. KDB생명 선수들을 인수대상으로 모색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경영구조나 기업구조가 갖춰진 곳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WKBL 발전에 기여할 회원사를 찾겠다는 의지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가장 중요한 건 농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 열정을 가진 구단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이든 기업이든 조금은 컬러가 달라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아가 7~8구단도 가능하면 모색을 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컬러가 다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구단을 긴 호흡으로 봐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WKBL 5개 구단 모두 금융사다. 이병완 총재에 따르면 꼭 금융사가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주체를 회원사로 영입하고 싶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6구단 유지는 곧 이병완 총재의 리더십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이병완 신임총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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