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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병완 WKBL 신임총재가 파격발언을 했다.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농구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 이병완 총재는 북한 선수, 북한 팀의 WKBL 참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먼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양이든 함흥이든 북한 팀이 리그를 함께 할 수 있는 시기가 7~8구단보다 빨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병완 신임총재는 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통일농구에 WKBL 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총재 역시 "통일농구를 다녀오느라 취임식 기회를 놓쳐버렸다. 북한에서 관계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털어놨다.
기본적으로 WKBL은 KDB생명 해체 후 소속선수들의 새 구단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이 총재 역시 당면과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다음으로 7~8구단과 함께 북한 팀의 WKBL 참가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물론 정부 당국 등 조율해야 할 주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병완 총재 역시 KDB생명 문제를 해결한 다음의 일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그렇다고 해도 북한의 한국 프로스포츠 리그 참가는 그 자체로 파격적이다.
북한 여자농구는 최근 국제무대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통일농구를 통해 괜찮은 기량을 지닌 몇몇 선수도 발견했다. 빠르면 이달 말 윌리엄존스컵부터 남북단일팀을 꾸리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일팀도 확정된 상황. 이병완 총재는 이 분위기를 타고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재는 "한반도 정세가 큰 변화의 고비에 있다. 좋은 조짐도 보인다. 남북 분단을 해소하는데도 첨단에 섰던 게 스포츠였고 남북간에 오작교 역할을 한 게 농구였다. 연락이 오고 가지 않을까 싶다. 남북 스포츠교류 선두에 농구가 앞장서게 하겠다. 남북평화번영의 길에 앞장서도록 농구인들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병완 신임총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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