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승,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2011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약 7년만에 PGA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너(총상금 7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6타를 줄여 19언더파 261타로 우승했다.
다음은 스포티즌이 보내온 PGA와 케빈 나의 일문일답.
-축하한다. 정말 오래 기다렸던걸 안다. 18홀 그린에서 걸어나올 때의 그 웃음을 봤다. 그 순간이 너무 감동적이다.
"맞다. 정말 벅찬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환상적인, 아름다운 티샷을 했다. 더 이상 바랄게 없었다. 언덕을 잘 넘겼다. 정말 쉬운 퍼팅이었고, 내게 필요한 건 두개의 퍼팅뿐이었다. 내가 18홀에서 걸어나가면서 카메라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었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지금은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처음 10번 홀까지 총 120피트 거리에서 퍼팅을 홀인 하였다. 그 기록이 우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퍼팅이 정말 잘됐다. 비 때문에 트레일러에서 기다릴 때 무언가 느낌이 왔다. 기다리면서 인스타그램을 하는 중에도 느낌이 왔다. 첫 날은 퍼팅이 정말 안됐는데 갑자기 달라졌다. 퍼팅을 하려고 준비할 때 마다 느낌이 좋았다. 모든 게 술술 풀리는 기분이었다."
-2011년 슈라이너스 오픈 이후 첫 우승이다. 우승에 근접했던 기회도 많았다. 여섯 번이나 2등을 기록했다. 이번 우승은 얼마나 만족스럽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다. 우승이 가까워졌는데 물거품이 됐을 때 그 당시 느꼈던 실망감, 18홀에서 라커룸으로 걸어갈 때의 그 기분과 호텔로 들어갈 때 그 기분. 정말 속상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게 정말 완벽했다. 모든 운이 나를 따랐고, 마지막 홀에서 큰 점수차를 낸 것도 좋았고 그 순간을 정말 즐겼다. 의미 있는 순간이다."
-우승 소감은?
"첫 승도 8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 승도 7년이 걸렸다니 참 대단한 것 같다. 7년동안 아쉬운 대회도 너무 많았고 아깝고 속상한 대회도 많았는데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주위 팬들의 응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전까지 이번 시즌 3번의 탑10 기록이 있다. 오늘 우승을 할 수 있던 점은 무엇이었나?
"몇 개월 전부터 공이 잘 맡기 시작했고 퍼터는 기복이 있었지만금요일 오전에 감이 오는 순간부터 우승 찬스가 있었다고 생각했다.공은 계속 잘 맞았고 퍼터만 오늘 같이 할 수 있으면 올 해 두번째 우승을 할수 있을 것 같다."
-디 오픈 챔피언십을 비롯해 남은 메이저 대회에 대비하는 각오는 무엇인가?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메이저가 2개 남았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도 있는데 이 자신감을 쭉 나가면우승 하나 더 해서 페덱스컵도 찬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케빈 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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